'보마스'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1.09.22] CD가 사람잡는 잡담
  2. [2010.11.21] 보마스 14회 후기
  3. [2010.05.09] 보마스 다녀왔습니다^ㅇ^ 2

CD가 사람잡는 잡담

[CD리뷰]
코미케 전리품을 정리하고보니 드디어 보컬로이드 CD를 모아두던 수납장이 미어터지기 시작하여 이걸 어떻게해야되나....싶은것이-_-; 일단 벼룩시장에 팔려고 올려둔 시디들은 따로 빼서 상자에 넣어두었습니다.
벼룩시장 관련 포스팅은 http://pianolesson.tistory.com/214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고, 아무래도 이번 코미케를 계기로 더 팔게 생...길것 같은데 올려놓아도 안팔리니 이젠 뭐 정리할 기력도 없고ㅠㅠ!!

아무때나 아무데나 연락주시면 됩니다. 은근슬쩍 벼룩홍보.


이 아래론 4주년되니까 뭔가 여러가지가 주마등처럼 펼쳐지고있는 사람의 헛소리입니다.



제일 처음 샀던건 3년전엔가? 이젠 언젠지도 가물가물한데ㅡ (포스팅 남겨둔걸 찾아보니 08년 6월이네요. 으아 시간 진짜 빠르다;)난생 처음 일본에 가서 동인샵 순례를 할때였어요. 데뷰턴트 1집과 시그널P의 앨범을 구입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믿을 수 없지만 당시에는 데P시디가 눈앞에 있어도 구입하지않ㅋㅋ았었고. 별로 관심도 없지만 유명한 서클이어서 or 표지 일러스트가 예쁘다는 이유로 동방 어레인지 앨범을 보컬로이드 CD보다 더 많이 구매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과는 다르게 보컬로이드라는 '캐릭터'자체가 훨씬 인기 있었던 시절이라 시디가 별로 없기도 했었고요. 물론 요즘엔 ika씨가 jasrac에 곡을 등록했다가 콩이 가루가되도록 까인게(...)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일처럼 느껴질 정도로 시디도 많아졌고, 일본 가라오케에(특히 joysound)도 엄청난 수의 보컬로이드 곡이 들어와있지요.

아무튼 어느 순간엔가 판이 완전히 역전되어서 동인지 부스보다 시디를 파는 부스가 늘어나고+붐비기 시작했는데 그게 제가 갔던 2010년 5월 보마스 즈음이었던거 같아요. 그 뒤로도 두번정도? 보마스를 더 갔었는데 저때보다 눈에 띌 정도로 동인지를 내는 서클들이 한가해졌거든요.
되려 동인샵등에서 보컬로이드 동인지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던터라 생각보다 책이 많이 팔린단 사실에 놀랐던 행사였습니다. 저때는 아는분의 동인지 판매원 알바도 했었는데요ㅋ 일본어로 말 걸어주신 한국분이 계셨던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저때는 정말 일본어를 지금보다 더 못해서 완전 벙어리 수준이었던터라 생각할수록 판매원을 한게 기적이네요-_-;; 


아무튼 그 터지지도 않는 입으로 열심히 P분들께도 인사 드렸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또라이같은짓을 많이해서(특히 어떻게든P에게는 행사때마다 또라이짓해서 도저히 고개를 들수가 없긔ㅠㅠ)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더 민망한건 이젠 일본 행사를 조금이지만 다녀서 겨우 행사 분위기 파악도되고, 덕분에 그 사람들도 다 땅에 발딛고 사는 사람이란걸 알게되었지만 당시엔 다 神 그 자체라서 더 주체를 못했던것 같아요.

처음 보마스에 갔을때는 언제 여길 또 오겠나 싶어서 있는돈 없는돈을 탈탈 털어서 시디를 샀어요. 말은 저렇지만 결국 많은 양도 아니어서 대행을 신청해주신분들의 시디를 합쳐 만오천엔정도를 사용했었던것 같아요. 저도 음악 편식이 심한편이라 평소에 좋아하던 몇몇P 부스를 미리 찍어놓고 그것만 구입했었고요. 


저때만 해도 이렇게 열심히 시디 사러 다니고 할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죠. 
전 제가 보컬로이드를 그만두면 그만뒀지 이정도로 음악때문에 끈질기게 붙어있을거라곤 생각을 못했어요. 하긴 원래도 니코동내에서 합법적으로, 공짜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단 메리트정도는 가지고 있었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할줄은 몰랐어요.
그래서인지 캐릭터에 대한 망상이 많이 식고나서도(원본이 없으니까 마음속에서 혼자 썰 다 풀고 혼자 완전연소) 자연스럽게 음악덕질->P덕질로 옮겨가게 되었지요.


이 뒤부터는 본격적 시디덕질인지 P덕질인이 아무튼 그런 이야기라 2부에 계속^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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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마스 14회 후기

[잡담]
지난 12회때는 일정문제로 시디만 구매한 후 바로 튀어나왔던터라 좋아하는 P분들을 뵙고 인사를 드렸다, 외엔 특별히 쓸 말이 없었던것 같지만 이번엔 정말 온몸으로 지옥을 체험하고 와서 할 말이 좀 많...은가? 아무튼 그렇습니다.
무사히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왼쪽 사진은 이번 행사 전리품. 책은 제외했습니다. 
제 CD+친구들에게 부탁받은 CD+위탁받은 CD
물론 저중에 3분의 2정도가 제거 헤헤^ㅇ^

원래 9월예정이었던 14회가 11월로 미뤄지면서 유명P들이 대거참가를 한데다, 그 유명P들이 신보를 내는통에 12회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사람이 많은 행사였습니다.
입장객이 많아 예정보다 30분 일찍 입장을 시작하고, 행사 종료도 30분이 늦춰지는등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행사장을 둘러보는것 자체는 두번째 방문이라 그런지 저번보다 부스 도는 요령이 생겨서 편하긴 했습니다. 이번엔 CD 스페이스 뿐만 아니라 굿즈, 동인지로 참가한 스페이스도 천천히 구경하다가 왔습니다.


이번 행사의 최고 재미(...)있었던 기억이라면...

...그래서 전 총 70분동안 줄을 섰을뿐이고...왜이렇게 줄이 길었나했더니 하치P 신보가 나왔었더라구요 ㅠㅠ? 억울해서  앨범과 신앨범을 두장씩 샀을뿐이고...신앨범에 좋아하는 노래가 다 들어있어서 나중에 알았으면 되려 땅을 칠뻔했습니다. 잘된셈 치기로 했어요. 이번에 구매한 앨범중 세 손가락 안에 꼽을정도로 좋았습니다:3

이와중에 wowaka 부스를 찾아갔더니 외부로 부스를 뺐다해서ㅠㅠㅠㅠㅠ 저 꼴을 한번 더 당해야 하는건가! 덜덜 떨며 줄을 서러 갔는데 너무 3초만에 시디를 사고 돌아왔다는 그런 후문이. 날씨가 따듯해서 다행이었지 부스에 서계신 분들이 참 안쓰럽더라구요.

12회때에는 시그널P 스페이스에 줄을 섰다가 도중에 줄을 외부로 빼서 열사병으로 쓰러지는줄 알았는데 그건 저 멀리 보내버릴 정도로 스릴넘치는 줄서기를 해야했던 14회였습니다.
아마 이번이 마지막 보마스 참관이 될것같아 좋은 추억을 만든셈 치기로 했습니다^p^

그럼 전 남은 시디 포장 마무리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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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마스 다녀왔습니다^ㅇ^

[잡담]

그렇게도! 염원하고! 염원하던! 보마스를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대행으로 부탁받았던 물건은 애매모호한 공지를 올렸던 하치P의 시디가 결국 재판되지 않아 구입할 수 없었던것을 제외하면 모두 구입 성공했습니다. 행사 규모에 비해 정말로 정말진짜아주억수로; 사람이 많았기때문에 여유롭게 쇼핑같은건 완전히 불가능했습니다OTL 결국 미리 체크해둔 부스 외에는 거의 구경하지도 못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그나마 동인지 부스쪽은 구경도 못했습니다;;; 

_솔직히 보컬로이드는 이제 유행이 지난 장르이기때문에^^; 동인지가 시디에 비해 잘 팔리지 않는다는걸 듣긴 했었지만...반대로 시디가 정말 무서울만큼 잘나갑니다. 슈퍼코믹시티에서도 어지간해선 10분을 넘게 줄을 서질 않았는데 시그널P 부스 줄서다가 일사병으로 쓰러지는줄...OTL 그 외에는 히토시즈쿠P, 미녀와 야구부(합동부스)의 줄이 무척 길었습니다. Treow씨의 부스인 ELECTROUTICA부스에 사람이 엄청 많을것이라 예상했기땜시롱 제일 먼저 들어가자마자 구입했는데 좋은 선택이었었던것 같습니다. 11시 5분에 개장, 행사장에서 빠져나온게 한시쯤이었는데 그때까지도 줄이 없어지질 않더라고요. 하치P 소속 남방연구소 경우는 배포품목이 DVD 하나뿐이라서인지 줄이 무척 빨리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그 줄을 다 섰는데 시디 재판이 되지않았다 했을때는 OTL....


_행사장안에는 당일 발매된 CD의 샘플 음원과 함께(모두 행사 시작전 미리 양식에 맞추어 제출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해당 시디의 판매장소, 부스이름, P명등을 방송해줍니다. 하지만 행사장 안에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멘트는 잘 들리지 않기때문에; 음악이 들리면 본부석 근처 스크린쪽에 다가가 부스 위치를 확인하는게 훨씬 빠릅니다.
개인적으로 보컬로이드는 캐릭터의 매력도 있지만 역시 음악이 최고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무척 마음에 드는 요소였습니다. 물론 보컬로이드가 일본어 프로그램이라는 특성상 국내에서는 힘들겠지만요^_ㅠ


_신기했던것중 하나가 어지간한 P들은 모두 명찰을 달고있다는것. 아무래도 부스에서 P분들을 찾는 사람이 많아서 일까요? 덕분에 히토시즈쿠P가 여자라는것과 봇치씨가 남자라는것에 무척 충격을...그 외에 얼굴이라도 보고싶은 P분들이 많았는데 줄이 긴 부스에서는 빨리 구입하고 빨리 철수해야된다는 생각밖에 들
이것은 승리의 싸인
질 않았기때문에 ㅇ< -< 그간 정말 인사를 드리고싶었던 몇몇P분들께만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일본어라고 해봐야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네, 아니요밖에 못하는 주제에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도대체 무슨 용기였는지는 모르겠네요OTL  어떻게든P에게는 미리 메시지를 보내놓아서 망정이었지 아니었으면 전 진짜 아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넘 흥분해서 시디 내주셔서 감사합니다등등 준비해간 멘트는 한마디도 못하고 결혼해달라는 말이 튀어나올뻔...이 아니라 정말로 사인부탁합니다, 이말밖에 안나오더라고요. 그나마 시디 위에 해달라고 부탁드리려 했는데 부클릿에 괜찮냐는 질문에 괜찮다고 고개까지 끄덕인 저. 그 와중에서 잘도 악수해주시면 안되냐고는 물어본 저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들고가서 시디위에 부탁드리기에는 참을 수 없을만큼 민망했기때문에 동행분이 나중에 대신 받아주셨습니다ㅠㅠ


지금 너무 정신이 없어서 정신 차리면 이따가 더 추가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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