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1월쯤, 그러니까 카가미네가 나온지 얼마 안되고나서 미쿠랑 린으로 팬시를 내려다가 결국 못했던 기억...은 나는데 그림을 어디다뒀는지 전혀 모르겠어서 잊고 살았었거든요.
오늘 다른장르 그림 그리다가 그 팬시를 발굴했습니다.
우선 미쿠...
옛날옛날 Y키넬님이 말씀하셨던것처럼 귀여운데 색기가 흐르게 그리려 노력한 흔적이 몹시 심하게 남아있는 얼굴을 하고있네효. 미쿠를 만난지 얼마 안되었던때라 헤드셋도 그려놓고, 옆의 끈도 그리고 파도(...) 그린...그래도 일단 원전에 충실해야한다는 이상한 압박감이 무척 잘 느껴지는 그림입니다.
그 와중에도 어레인지하겠다고 신발바꾼것 좀 보래요...^ㅠ^
아 미쿠를 이정도로 그려놓았으니 린도 겁나 야한 얼굴로 그렸겠군ㅎ_ㅎ
하면서 파일을 열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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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구냐
미쿠는 비툴이 먼전지 저게 먼전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린은 확실히 이게 가장 처음 그려본거였어요 ㅇ> -<
스케치했을 당시는 카가미네 발매전이었던데다OTL 한창 컴퓨트로 옮길 즈음에 로드롤러 네타자체는 존재했으나, 아직 악마같은-_- 카가미네 이미지도 정착하지 않았을뿐더러 린=귤, 렌=바나나가 상당히 강력하게 주장되고있던때라(후자는 아직까지 강렬하게 남아있죠;) 요로코롬되었네요.
미쿠와 마찬가지로 여기저기 원전에 충실하려고 나름 애쓴 모습이 참 안쓰러워보이는 그림입니다-_.- 지금 그리라고하면 여기저기 다 생략하고 머리의 리본을 엄청 크게 그렸겠죠.
그리고 얼굴도 미쿠랑 린이랑 반대로...ㅠㅠ
+포스팅하고서 눈치챈건데 저 보컬로이드로는 한번도 팬시를 내본적이 없는듯한...어....어라;;
사용하는 컴퓨터가 두대인데 서브로 사용하는쪽이 완전히 사망 직전이라;; 그림을 모아둔 폴더를 부랴부랴 메인 컴퓨터쪽으로 옮겼습니다. 폴더를 쭉 살펴보는데 그린 기억이 없는-_-; 그림들도 있네요. 그린지 1년도 안된건데...
카이코는 카이토의 여체버젼이 아니라 그냥 카이코라는 캐릭터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쿠도 네루도 별로 관심 없는데 반해서 테토도 그렇고 독특한 목소리가 있다는건 정말 대단하네요. 애정치를 따지라면 당연하게도 카이토>>>>카이코겠지만서도: )
유명한 검은옷 버젼보다 카이토의 옷을 어레인지하는 쪽을 더 좋아합니다. 왜냐면...카이토의 외모가 제게는 완벽한 세이프티 존이거든요-.-;;(파란색+목도리+흰색의 긴 상의) 처음부터 여캐였으면 외모로는 카이토를 제일 핥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고보니 하즈님과 함께 낸 일러책에도 더블카이코를 그리려고 했는데 예의상(?) 카이토를 그리지 않으면 안될것같아서 카이토+카이코 조합쪽으로. 종이가 평소 쓰던것과 너무 달라서 색칠도 어눌하고, 인쇄도 유독 안나와서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다시 그려보고 싶네요. 실은 그런 그림으로 페이지 낭비한걸 생각하면 혀깨물고 싶습니다. 으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