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나 박수등으로 들어온 질문에 대해 간단히 대답하는 포스팅입니다.
본격적인 시디 리뷰는 다음포스팅부터: )
1. 왜 굳이 시디를 구매하시나요?
이건 니코동에 올라오는 음악->CD화를 거쳤을때 상당한 딜레마이기도 한데...
물론 스스로의 콜렉터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욕구도 있지만(난 이 시디를 샀으니 이 사람의 팬이다! 이런 만족감?) 가장 큰 이유는 시디를 사면 해당P에게 돈이 되어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니코동은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사이트이죠. 요즘에는 선전이나 커뮤니티를 통해 금전적인 도움을 주는것이 가능해졌지만 아무래도 외국인이다보니 꾸준히 프리미엄을 넣어 포인트를 충당하기도 힘들고(외국 결제되는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P들중에서는 커뮤니티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도하고, 무엇보다 저건 P에게 '직접' 돈이 돌아가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니코동에는 프로, 전프로, 혹은 취미등으로 음악을 만드는 다양한 계층이 분포하고있는데요 저중에서 취미로 음악을 만드는 직업군 중에는 실제 직업을 위해 니코동에 음악 업로드를 그만두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취미레벨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의미로 도움이 되지 않기때문에 떠나시는 분들도 많고요. 적어도 제가 좋아하는 P분들이 시디를 낸 이후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 않고 힘빠지는 취미활동이다'라는 이유로 은퇴하는걸 손가락만 빨면서 보고싶지 않아요.
시디를 구입하는것으로 이제까지 공짜로 음원을 공개해주신데에 대한 감사함도 표현할 수 있고, 무엇보다 니코동에 곡을 공개 -> CD를 만든다 -> CD가 팔린다, 이 흐름은...행사 참가를 한번이라도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활동을 계속해나가는데 정말 큰 힘이됩니다.
어차피 취미로하는거 시디를 안내면 어떻고, 안팔리면 어떤가~동인은 어차피 애정으로 하는 비영리목적아닌가~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텐데, 일단 CD를 프레싱하는순간 상당한 돈이 들어가게되고 최소한 원금회수를 하지 못하면 그 다음 CD가 나올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해지겠지요.
거기다 저런식으로 말하는건...동인행사 자체를 부정하는 형태가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단순하게 말하자면 CD에서만 들을 수 있는 곡이나, CD버젼 어레인지를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앨범 부클릿 보는것도 좋아하거든요. 그림 한장도 없고 글씨밖에 없어도 각자 나름대로 작곡가의 의도가 느껴지는게 재미있어요.
반대로 몇몇 레이블에서 P들을 문자 그대로 착취(...)한다는것을 알게된 후, 컴필앨범은 잘 구입하지 않는편입니다. 마스터링도 그렇고 사람을 바보로 아는듯한 앨범들도 가끔씩 나오고있고...어찌되었거나 앨범이 나오면 P들에게 돈이 돌아가는 시스템이긴 하지만요. 아무튼 뭐 그렇습니다.
2. 다운 받을 수 있게 음원 좀 올려주세요, 왜 니코동 링크로 올리시나요
비슷한 맥락이라 한번에 씁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이전까지도 그랬었고, 앞으로도 음원을 제공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사람도 안오는 변방이라 별 문제 없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이 앨범 어디서 다운로드 받나요?라는 문의가 없기 빕니다(...)
P들이 직접 피아프로나 muzie등의 사이트에 업로드하는 경우도 많고, 그 외엔 니코동 내의 플래쉬 음원을 추출할 수 있는 사이트나 프로그램등을 생각보다 훨씬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공개된 음원이라도 이 사이트를 통해선 재배포를 할 예정이 없습니다.
간혹 음원의 재배포도 상관없습니다,라거나 'CD에 들어있지만 니코동에 공개한 음악은 걍 웹에 올려도됨ㅋ'이라고 하는 대인배 of 대인배 데P같은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음원'의 재배포를 꺼려하는 P들도 존재합니다. 드문예지만 유툽에 동화가 올라가는걸 원하지 않는 P들도 있구요(주로 멋대로 PV 그려보았다와 같은 계통에서 종종 발견할수 있습니다)
더욱 특이한 케이스지만 우타이테 복화같은 경우는 니코동 외부링크, 외부플레이어 기능조차 꺼놓았습니다.
이런식으로 각자 음원, 동화 재배포에 관한 정책이 다르다보니 아예 직접 업로드를 하고있는 니코동 외에는 점점 이용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예전에 한번 허가를 받고 다른쪽 홈페이지의 배경음으로 쓴적이 있긴하지만 그렇게 일일히 허가를 받기도 어렵고 등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얼마전까지도 유투브를 통한 업로드자체도 꺼렸었구요OTL
그리고 제가 좀 고지식한 사람이라(...) 곡 자체의 유명세와 별개로 니코동내의 기록을 좀 중요하게 여기기도해서(재생수, 마이리스등) 더더욱 니코동 링크를 통해 동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0^
3. P 혹은 우타이테 분들과 어떤 방식으로 대화하시나요
질문을 제대로 파악한건지 모르겠지만 ㅇ<-< 행사에 참가한분들과 이야기 하는 흐름은 크게 세가지 정도입니다.
1. 행사장에 가기전에 미리 연락을 드리고 찾아간다
2. 해당 행사와 상관없이 전에 연락을 주고받은적이 있음
3. 눈에 보여서 충동적으로(......)
1번의 경우에는 주로 트위터나 블로그등의 활동이 미미해서 부스에 본인이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를 알고싶을때입니다. 대형 서클에 경우 사인, 선물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인포와 함께 올라오지만 중견서클부터는 별다른 공지가 없는경우가 많기때문에 혹시 필요한 용건이 있을경우 미리 간단하에 연락을 드린 후 인사를 드립니다.
2번이 가장 드물것같은데 개인적인 사정등으로 몇회 메일등을 교환해본적 있는 경우입니다.
유명서클이라도 신보가 나오지 않으면 무섭도록 한가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경우에는 앗 이거다 ㅡ_ㅡ! 하고 인사를 드리곤합니다. 하지만 이전에 썼던 하루요시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어느정도는 미리 인사드릴 서클을 정하고 가기때문에(용건과 선물등을 확실하게 정한 후) 결론적으로 한 행사에서 '말을 거는' 서클은 한손에 꼽을 정도예요.
그 외에 P들에 관한 정보는 블로그, 트위터, 니코나마등등 잡다한 루트를 이용하고있습니다. 좋아하는 P가 적은대신 깊게 파고드는 편이예요.
4. 시유 이야기는 안하시나요
시유!!! 언니야!!!!!!!!! 여길봐 날봐!!!!!!
....이게 아니라.
으, 저는 시유 좋아합니다. 외모 짱 좋아요ㅠㅠ 덕후를 노린 외모라고? 그게 뭐 어떻단 말인가. 전 덕후맞음. 시유 헉헉헉. 물론 이로하만큼 목소리와 외모가 따로 노는건 인정합니다.
스아실 한국어 발음이 이렇게 구현된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한국에선 보컬로이드의 상품적 가치가 상당히 떨어지기때문에(프로그램보다 사람 쓰는게 비용면에서 이득) 이런걸 만들었다는 자체가 대단하지 않나요.
라고 쓰고있었는데 이런게...
으아아아 내 HP는 이미 0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