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 않는 눈동자

원제: 鏡音リン・レン・ミクでオリジナル「きえないひとみ。」PV付き
업로더: 푸틴P

...의 소개를 빙자한 푸틴P 소개. 리퀘스트 주신분 감사합니다.
푸틴월드 2부 종결곡입니다. 섬네일과 동화 탓인지 다른때보다도 조회수가 팍팍 올라가고 있어서 기쁩니다. 이 기세로 다음 보카랑 30위권 어떨까요.

  **푸틴P의 마이리스트 : http://www.nicovideo.jp/mylist/4853617 (투고일 순서로 순회를 추천)

 맨 처음 푸틴P를 접했을때는 난감함 그 자체였습니다. 도대체 의미를 알 수 없는 네타계 가사, 갑작스레 튀어나오는 도널드의 목소리...그야말로 '재능의 낭비'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들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음도 좋고 조교까지 괜찮거든요OTL 더욱이 처음 푸틴P를 접했을 당시에는 일러스트를 그려주시는 시우카씨가 없어 섬네일은 그냥 린의 공식 일러스트 일색.
 
 1부는 '혼자두지마ひとりにしないで'를 시작으로 '시작인거네!はじまりだね!'로 끝을 맺고, 2부는 시우카씨가 참가하기 시작한 '마법은 사도(邪道)まほうはじゃどう'에서 이번 곡인 '잊혀지지 않는 눈동자きえないひとみ'로 끝을 맺게 됩니다.
 마이리스트가 통채로 하나의 이야기(2부 초반에 끼어있는 三界流轉 제외)이기 때문에 마음에 드신다면 시간을 내어 전체 순회를 추천, 이야기는 알고싶으나 바쁘신 경우에는 '꿈을 꾸자ゆめをみようよ' , '벚나무아래서☆さくらのしたで☆'만 보아도 대충의 이야기는 파악이 됩니다.

 특히 2부의 마지막 곡인 '잊혀지지 않는 눈동자'는 1부의 리듬을 굉장히 많이 채용하고 있으니 특별히 가사를 신경쓰지 않고 음악만 듣고 들어보셔도 재미있을거예요~

-어디까지나 나름대로 정리해본거니 잘못된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이야기는 린이 렌의 쁘띠 스토커 상태인채로 시작됩니다. 유행하는 말로 하자면 '얀데레'계열의 캐릭터죠. '도널드랑 함께 벚나무 아래 묻어버릴거야☆'라든지 '다 먹지않으면 잘게 썰어버릴거야'라고 말할 정도로OTL
  소매치기가 취미인 렌은 린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렌에게 린은 '푸틴 오타쿠 망상녀'정도밖에 되지 않는 존재이고 미쿠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미쿠는 렌에게 관심없음. 원하는 사랑을 얻지 못하는 렌은 결국 미쿠를 포기하고 남자(mr.YA로 더 유명한 아베)에게 반하게 됩니다. 린은 그런 렌을 도와주고 싶고, 구해주고 싶지만 매번 도널드의 방해로 실패하게 되고요.
  질투를 참지 못한 린은 도널드를 죽여-_-버리지만 살아돌아오고, 결국에는 렌을 초기화 시켜버리기에 이릅니다. 이후 렌은ㅡ아마도 도널드의 사주로ㅡ린의 가방을 훔쳐 자신의 백업 데이터를 얻게되는데 이 과정에서 그동안 잊어버리고 있던 자신의 과거까지도 알아버리게 됩니다. 아이들을 이용해 도널드를 린치한 린은 경찰에 잡혀가지만 미성년자라 풀려나면서-_-;;; 1부가 끝납니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미쿠가 등장. 아이돌이고 뭔가 캐미컬쪽에 심취해있는데 마법이라고도 칭해지는 이것은 아마도 '약' 종류를 말하는것 같습니다. 같은 중학생인 린과는 서로를 돼지, 암퇘지라고 부르는 훈훈한^ㅅ^ 사이. 린은 미쿠처럼 양갈래 머리를 하고 렌에게 고백을 하지만 러시아에서의 기억을 되찾은 렌은 죄책감 때문에 린을 거절합니다. 후에 린은 렌이 남자와 사귀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고요. 린이 '남자에게 졌어!'라고 화내는 동안 렌은 자신의 과거때문에 계속 고민하게됩니다.
  2부 최고의 재미는 이 이후에 생긴 '과연 렌의 과거란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였습니다. 렌이 먼저 린에게 '너는 지금도 귀엽지만 이 전에는 그 이상'이라고 하면서 USB코드를 꽂아 기억을 되돌려주려고 할 정도로. 이 과거는 '걱정하지맛!!(なやみむようっ!!)'에서 그 확실한 형태를 드러나는데 보컬로이드가 되기 전 렌의 과거란, 러시아의 인간병기였던 린에게 유일한 도피처가 되어준 '들개'였던겁니다. 그러나 렌(개)는 렌(인간. 아마도 현재 보커로이드 렌의 기본이 된듯?)의 총에 맞아 죽게되고 화가 난 린은 동포들-인간렌과 도널드들,인지 도널드 자체인지-을 쏘아 죽이게 됩니다.
  이후로는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노래에는 나오지않지만 두 사람은 '단순한 보컬로이드'가 되어버려 현재에 이른거고요. 그 사이에 미쿠는 도널드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도널드의 자세한 정체는 나오지 않지만 렌의 기억이 돌아오고 카가미네 두 사람이 만나게 되면 소거되는 존재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해를 못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이부분에 대해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OTL

  '잊혀지지않는 눈동자'에서 렌이 중얼거린 '이 세계를 끝낼 절망의 노래'가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렌 스스로의 세계가 붕괴되는거라고 멋대로 해석했습니다^^; 기억이 완전히 돌아왔는데도 린은 렌을 거절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기억을 잃은채로도 너를 좋아할 정도였으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더 이상 도망가지 말고 확실하게 자신을 선택하라고요. 린은 개가 아닌 현재의 렌을 선택하는 것으로 오히려 렌의 세계를 끌어 안아 줍니다. 그렇게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 다정하게 손을 잡는 동안(그러고보면 시우카씨의 블로그에는 렌이 린을 끌어안는 그림도 있었는데 PV를 만들면서 탈락했나보네요 ㅠ_ㅜ) 카르마님 감사합니다^^! 미쿠는 약에 취해 사랑했던 도널드를 만나는 환상을 보게됩니다. 이렇게 2부까지 완료.
  나름 줄여본다고 했는데 제법 길어졌네요;

지금와서야 생각하는거지만 처음부터 이야기를 여기까지 끌어오려고 했었던거라면 푸틴P는 정말 천재라고밖에...아니라고해도 기존에 가지고 있는 소재를 이용해 복선으로 사용하고,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이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토리 자체도 굉장히 흥미로운데 네타거리가 너무 많아서 쓰인 소재를 하나하나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것 같습니다^-^; 덕분에 전파가 어려운 P중 한명이기도 하고요.

신나서 멋대로 폭주해버렸는데;; 후일담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봅니다: )

짤방은 제 나름대로의 감상. 섬네일을 떠올리며 그렸습니다^^;